본문 바로가기

등산&둘레길

친구와 북한산 향로봉 오르기 2017.04.08

날씨가 별로 좋은 않은 토요일 오전 입니다. 친구와 함께 향로봉에 오르기로 했는데 비가 올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일산에 사는 친구가 벌써 출발했다고 하니 이제는 그냥 출발해야 합니다. 이 친구와는 20살 백운대 등산 이후로 처음 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 다들 건강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017.04.08

안녕하세요, 북한산 근처에 기거하는 오스틴 입니다.

오늘 북한산 등산을 즐길 대략적인 지도 입니다. 나중에 확인하니 8.2km 이동을 했네요.

북한산 둘레길과 구파발역 근처부터 연결되어 있는 실개천을 지나는데 노란 민들레가 눈에 들어옵니다.


버드나무에도 초록빛 새 잎이 나왔네요. 봄에 보이는 저 초록색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 입니다.

폭포동 윗쪽 선림사 방향으로 수다를 떨며 오르기 시작 합니다. 북한산 안개가 날씨 않좋음을 말해주네요.

여의도는 벗꽃 축제가 시작되었는데 북한산 근처는 이제야 꽃망울이 만들어지기 시작 합니다. 역시 시내보다 온도가 낮아 여의도 벗꽃이 지면 북한산 벗꽃이 시작됩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조금 걷고 올라가기로 하여 북한산둘레길8구간 진관사 방향으로 걷는데 볕이 좋은 곳은 산벗꽃이 피었네요.



오르는 계단에도 개나리, 벗꽃, 진달래가 피어 있는 것이 봄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본격적인 향로봉 올라가는 첫 길목부터 진달래가 반겨 줍니다. 항상 그렇지만 첫 고개가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등산을 하지 않았다는 친구는 기초 체력이 좋은지 물만난 고기네요.

아! 저질체력...더 운동해서 체력을 더 키워야겠습니다.

첫 고개 중간쯤 쉼터에서 물 한모금하며 주변 경관을 봅니다. 친구도 오랜만에 산에 와서 그런지 좋다는 말만 계속하는군요.

자주 오자, 친구야~~



첫 고개를 올라오니 아침에 했던 걱정은 기우였나 봅니다. 날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 썬크림도 안바르고 심지어 모자도 안가지고 왔는데...완전 걱정 입니다.

산능선 바위틈에 진달래가 피어 있습니다. 바람이 강해서 키는 작지만 높은 곳에 피어 있는 진달래가 커 보입니다.



향로봉 가는 길목은 익숙하지만 보면 또 새로워 자꾸 사진에 담게 됩니다. 이래서 많은 분들이 등산을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향로봉 정상에 올라오니 날씨가 너무 좋네요. 미세 먼지는 있는 것 같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친구와 준비해온 과일과 곡주(?)를 조금 나누어 먹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노란 생강나무를 만납니다. 산수유와 비슷하게 생긴 생강나무는 노란꽃이 줄기에 거의 붙어서 핀다고 합니다.

저도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너무 헷갈려 얼마전에 검색으로 알았네요~ 

얼마전 비가 와서 그런지 계곡물이 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봄가뭄이라 하니 시원하게 한번 비가 오면 좋겠네요. 

내려오는 길에 진달래가 너무 만개하여 한장 남겨 봅니다.



진관사가 가까워 질수록 계곡물이 많아 집니다. 그냥 지나치기 뭐해서 친구와 손이라도 담가 봅니다. 좋은 볕 아래에서 계곡물이 시원합니다.

진관사 가까운 곳은 나무데크로 길을 조성하여 걸으며 경관을 즐기기에 매우 편안 합니다.

데크가 너무 잘 정비되어 있어서 한장 담고 있는데, 친구는 요즘 중국산 자재가 많이 들어왔는데 만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중금속이 많이 들어 있는 원료를 사용한다 하네요. 그래서 일부 데크를 만든 산에서 개구리나 도룡뇽 등이 안보인다고~~잠시 고민에 빠져 봅니다.

거의 다 내려왔는데 바위에 피어 있는 흰색꽃이 신기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한장 남겨둡니다.

아, 시원한 계곡물을 보면 진관사에 다 도착했슴을 알수 있습니다.

점점 좋아지는 날씨에 친구와 함께 향로봉에 올라 기분 좋게 한주를 마무합니다.

P.S : 좋은 기분에 친구와 향로봉에서 아쉬워했던 곡주를 하산하고 원없이 먹은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