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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인천 서구 가좌동, 혼밥 & 산책 2017.04.07

월요일이 시작되었음을 인지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벌써 금요일 입니다.어제까지 정말 숨가쁘게 일하고 오늘은 조금 여유를 부립니다.

 

2017.04.07

안녕하세요, 북한산 근처에 기거하는 오스틴 입니다.

 

저의 일터는 인천 서구 가좌동 입니다. 예전에는 목재상과 가구공장이 많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오래된 구도로와 주요 거점에는 몇몇 가구매장이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목재상사는 이제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난해 9월 부터 현재까지 페업하는 목재상사를 2곳이나 봤으니...

이곳 가좌동도 계속 오래된 건물은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겠죠.

하지만 아직도 인천 서구에는 생산공장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째든, 오늘은 홀로 저의 일터를 지키며 음악도 듣고, 못다한 3월 및 1분기 정리를 하며 느긋하게 보냅니다.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점심 시간 입니다. 오늘은 혼밥이라 남들보다 조금 늦게 사무실을 나섭니다.

몇일 전 지인께서 정릉천을 무대로 돈까스 혼밥을 페북에 올리신게 생각나서 저도 돈까스 집으로 향합니다.

 

 

 

몇일전 지나가며 보았던 집이라서 별 고민없이 바로 들어갑니다. 사실은 꼬마김밥이라는 메뉴를 눈여겨 봤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나이가 지긋하신 남성 사장님이 '저희 돈까스는 직접 수제로 만들어서 바로 튀겨서 느끼하지 않아요'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리하여 생각하고 왔지만 '네~ 돈까스 주세요!' 바로 나와 버립니다.

 

이제야 매장을 둘러 봅니다. 주방에서 부부인 것 같은 두분이 열심히 돈까스를 준비해 주시네요.

메뉴는 이렇습니다. 가격이 매우 착합니다.

정말 성북동 돈까스 집에 뒤지지 않는 크기 입니다. 나오는데 오늘 다이어트는 물건너 갔음을 알았습니다 ㅜㅜ



메뉴 구성 입니다. 음~ 스프는 나오지 않고 우동국물에 깍두기가 나오네요~단무지 두개와 아채...그리고 보이지 않는 마카로니 셀레드.

그리고 반공기 이상되어 보이던 밥....정말 푸짐해서 눈물이 납니다. 어르신이 계속 보고 계시니 남기면 안되는데... 

잘라보니 고기가 성북동 보다 두툼한 것 같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것이 기본은 충분히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남기지 않고 혼밥을 처리할 수 있을 느낌이 팍 들면서, 이 어려운 것을 제가 또 해냅니다!

다음 방문에는 메뉴 마지막에 숨어 있던 쫄면에 꼬마김밥을 여러종류로 맛봐야겠습니다.

 

직장시절이나 지금이나 혼밥은 조금은 망설여집니다. 복잡한 점심시간, 사람이 많은 식당은 더욱 더 그렇죠.

그래서 혼밥을 해야 할때면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조금 일찍 또는 조금 늦게 식당에 들어서게 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공원에서 늦은 목련을 만납니다. 서울은 만개하여 벌써 떨어지는데 역시 이곳은 좀 늦습니다.

하루종일 지인들의 SNS에 올라온 벗꽃이 이곳에도 피었습니다. 일부 나무지만 볕이 잘드는 곳의 벗꽃은 활짝 입니다.

이곳은 다음주에나 만개한 벗꽃을 만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서울, 다음주는 인천 좋네요~~

따듯한 봄날 배부르고 이쁜 꽃을 보니 살살 잠이 오네요~~~